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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 책리뷰
아여노
2021. 5. 25. 15:22
숨결이 바람 될 때 - 폴 칼라니티
"그가 희망한 것은 가능성 없는 완치가 아니라, 목적과 의미로 가득한 날들이었다"
폐암으로 갑자기 죽음 앞에 선 신경외과 의사의 이야기다.
의사로 환자를 대하다가 본인이 환자가 되었을 때 누구보다 본인의 몸에 대해 잘 알았으리라.
완치될 것이라는 헛된 희망을 품기 보다는 하루하루를 담담하게 살아내었다. 언제가 끝일지 모른다고 해서 목적과 의미없이 하루하루를 보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못해보던 모든것을 하기에는 기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의 삶에서는 글쓰는 일이 가치있는 일이었고 죽는 순간까지 책을 집필하다 숨을 거두었다.
내 삶 앞에도 죽음이 다가왔던 기억이 있다. 그때에 나도 어떤 상황이든 살아가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삶의 우선순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죽음은 멀어져 있었고 목적과 의미로 가득한 날들도 함께 멀어져 갔다. 몸이 여의치 않은 요즘은 다시 우선순위와 가치에 대해 상기해본다.
과연 내가 내일 죽는다고 해도 이 일이 내게 중요한 일일까? 고민과 걱정이 될때면 내게 되묻곤 한다. 그러면 모든일들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생각은 가볍게 두고 가치있는 일에 집중하며 살기로 늘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