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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 : 책리뷰책 2021. 5. 10. 09:27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 - 마쓰이에 마사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인상깊게 읽고 마쓰이에 마사시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이 책은 내용이 더 짧고 주택을 수리하는 내용을 통해 작가의 건축에 대한 애정이 엿보인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가 청춘에 관한 이야기라면 이 책은 결혼생활을 끝마친 중년 남자 다다시의 이야기다.
아내와 이혼하고 오래된 가옥을 수리하며 혼자 살게 된다. 그러던 중 결혼생활 동안 만나던 애인인 가나를 다시 만나게 되고 둘이 함께 보내는 일상이 소소하게 전개된다.
다다시와 가나의 사랑에 있어서도 불타오르기 보다는 차분하고 거리가 있다. 서로를 언제까지나 타인으로 대하려 한다. 그저 매일 출근하고 밥을 지어 먹고 집을 수리하고 하루하루 특별할것없이 보내는 중년 남자의 삶을 우아하다고 표현한 것일까? 다다시는 우아하다는 말은 그만 듣고 싶다고 말한다. 안정된 일상이지만 혼자살아가고 또 혼자 늙어간다는 것이 다다시는 외로운게 아닐까.
열정이나 불타오름없이 미지근하고 잔잔한 책이다.'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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