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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기 극복기(2) - 혈허치료일상 2021. 6. 1. 11:02
약 4달 가까이 두드러기와 사투를 벌이면서 그저 받아들이기로 했었다. 어차피 약먹으면 증상은 사라지니 그렇게 지내다보면 사라지겠지 했었다.(콜린성 두드러기로 추정, 모기 물린 듯한 붉은 반점)
항히스타민을 복용하면 가려움이 없어 아침까지 쭉 자긴했지만 개운치는 않았다. 약때문인지 두드러기때문인지는 모르겠다.
1. 심리상담
면역을 떨어뜨리는 요인은 분명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연관이 크다고 생각했다. 4월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심리상담도 받았다. 그 후로는 걱정이나 고민때문에 계속 아프다고 하면 그런 걱정과 고민이 다 무슨소용이겠나 하며 마음을 조금 내려놓았다. 이때부터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일은 없었다.
2. 한의원-사물탕복용
남편의 두드러기가 나아졌었다는 지인의 권유로 소개해준 한의원을 찾았다. 한의원에서는 내 몸 상태를 혈허로 진단했다. 혈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보통 빈혈의 의미라고 생각할수도 있겠다.
심장에서 만들어진 피가 우리몸을 순환하면서 여러가지 일을 해야하는데 피가 모자라 몸에 문제가 생긴것이다. 내 경우는 맥이 약해 심장에서 만들어진 피가 심장주변을 맴도는 정도에 힘밖에는 없다고 하였다.
위장기관인 장과 피부 점막은 동일하게 볼 수있는데, 현재는 위장까지도 피가 도달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체력이 아주 바닥인 상태고 이를테면 벽이 무너졌는데 벽을 고칠 인부도 없고 벽돌도 없는 상태라 하였다.
심폐기능을 원활하게 해주고 장도 활발하게 활동하게 해주면 두드러기도 사라질거라 하였다.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사물탕에 피부병에 효과가 있는 약재를 지어 먹고 심폐기능과 장을 강화하는 침을 일주일에 1번 맞았다.
그리고 지금은 이미 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에너지를 운동에 사용하면 아마 더 피곤하고 힘들 것이라고 하였다. 실제로 내가 운동하고 다음날 못일어날 것 같았던 원인인 것이다.- 한약복용과 침치료
- 땀이 날 수 있도록 두껍게 옷입고 걷기 - 몸이 회복되기전에 무리한 운동은 하지 말고 산책정도만 할것
- 단백질 섭취 늘리기 - 아침에 계란 2개
- 밤마다 유산균, 매끼니에 낙산균 복용
- 비타민B컴플렉스 복용
우선 침치료만 받고 매일 아침 계란을 2개씩 먹었다. 저녁식사 후에는 두꺼운 옷을 입고 전신에 땀이 나게 걸었다. 두드러기가 모두 발산되어야 사라지므로 땀구멍이 열리게 해주면 좋다고 하였다. 반신욕도 했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두드러기를 모두 발산하고 사라지게 치료하려는 한의학과 모세혈관을 좁혀 두드러기를 우선 안쪽으로 감추려는 서양의학은 상충되기 때문에 결국엔 처음에 견디기 힘들더라도 몸을 따뜻하게 해서 두드러기를 올라오더라도 견뎠다.
항히스타민은 일주일에 2번정도 복용하고 왠만하면 참으면서 간지러운 밤들을 견뎠다.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았다.
일주일 후부터 한약을 복용했다. 한약을 복용한 후 초반에는 증상이 완화된것 같았다. 그러나 곧 밤에만 올라오던 두드러기가 아침에 되도 가라앉지 않았다.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빈도는 심해지긴했지만 가려움의 강도는 조금 약해진 것 같았다. 이때부터는 항히스타민은 일주일에 1번정도 먹었다.한약 일주일 복용 뒤 오전에도 남아있는 두드러기
약을 복용한지 2주쯤 지났을때 팔, 다리, 목에 딱지가 생긴부분들이 있었다. 두드러기가 항상 올라왔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는데 아래처럼 딱지가 생겨 사라지지 않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팔에는 거의 두드러기가 올라오지 않았고 자다가 가려운 것도 깨지않는 수준으로 호전되었다. 17일치 약을 거의 다 복용한 시점이었다.
결국 혈허를 치료하고 나니 두드러기가 사라진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혈허로 보고 이를 사물탕으로 치료하고, 약국에서 권할 수 있는 약은 간기능 저하로 피를 제대로 만들지 못할 수 있으니 간열치료제로서 비타민B컴플렉스와 아연, 타우린, 밀크시슬 등이 가능할 것이다.(네이버 블로그 건강의 기술 참조)
비타민B나 아연이 부족하면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글을 보면서 마늘주사를 맞았던 것인데 큰 개념으로는 혈허에 속했다고 생각한다.
원인모를 두드러기로 거의 반년간 고생하면서 알게된 사실들이다. 한의원에서는 생각보다 빨리 호전되었고 약만 한번 연복하고 나면 문제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반년을 앓았으니 시간도 어느정도 흘렀고, 나아지길 바라면서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먹고 충분히 쉬려고 노력하긴 했었다. 노루궁뎅이 버섯즙과 흑염소즙을 먹었을때도 왠지 조금은 완화된것 같았었다.
하지만 어쨋든 근본적인 원인은 혈허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약을 복용하고 침치료를 했으니 회복한 것이지 아마 내 스스로 회복할 힘은 없을 정도로 몸이 많이 약해져 있었던 것 같다.'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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