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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생리예정일 임신 초기증상, 생리증후군과 차이임신일기 2023. 5. 6. 12:01
내가 느낀 임신 초기증상은
생리증후군과는 확실히 달랐다.
비슷한 증상들이기는 하지만
느낌과 양상이 다르게 느껴졌다.
1. 우울감, 짜증
보통은 배란일이 지나면 배가 불편한 느낌이 있는데
이상하게 배란 이후 5일정도 굉장히 편안했다.
그런데 편안한 몸과 다르게
짜증이 너무 나서 작은 일에도 크게 화가 났다.
왠지모르게 우울한 기분도 지속됐다.
생리예정일이 거의 가까웠을때는
우울하고 무기력한 기분이 강해졌었다.
배란일~생리예정일까지 이런기분이 지속되다가
오히려 생리예정일에 가까워지면서
짜증나고 우울한 감정은 사라졌다.
2. 몸이 후끈후끈, 특히 등
아직 병원에 가보지 않아서 정확하지 않지만
배란일 5일쯤부터 이 증상도 함께 나타났다.
몸에 열이 확 올랐다가 내렸다가 하는 증상.
보통은 생리 하루이틀 전에 나타나던 증상이다.
그런데 아직 한참이나 남은 시점에서
자꾸 몸에 열이 오르락내리락 하길래
혹시 임신인걸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렇게 이르게 증상이 나타나는건지 의아하다.
임신확인하기 이틀전에는
등에 불꽃이 있는 것처럼 등이 몹시 뜨거웠다.
하루종일 뜨거운 느낌이 들어 고생스러웠다.
3. 붓는 잇몸
이 또한 생리 직전에 이따금씩 나타나던 증상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일주일 이상 잇몸이 부어있었다.
처음에는 치아에 이상이 생긴건가 생각했는데,
꽤 오랫동안 여러군데 잇몸이 아파서
임신일까? 생각했었다.
4. 어지러움과 배당김
임신을 확인하기 3일전쯤
길을 걷다가 바닥이 빙글빙글 돌아간다고 느꼈다.
몇번쯤 반복되었고 같은날 배가 당기는 느낌도 들었다.
배당김, 배콕콕 등의 증상은
임신증상으로 엄청 많이 들어와서
한군데가 쿡쿡쑤신다던지 그런 느낌일줄 알았는데
내 경우는 오른쪽이 당겼다가 왼쪽이 당겼다가
아래였다가 위였다가, 골반부근까지
배가 전반적으로 뻐근한 느낌이
돌아가면서 느껴졌었고, 강한느낌은 아니었다.
다만 이날은 꽤 오랫동안 당겨서 기억이 난다.
5. 분비물
보통 배란기가 지나면 별다른 분비물이 없다가
생리 하루이틀 전에 투명한 분비물이 나온 후
생리가 시작되는게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이번주기에는 배란일부터 임신확인전까지
계속해서 분비물이 나와서 의아했었다.
투명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고
노란분비물, 덩어리분비물까지
양이 많진 않았지만 평소에 그러지 않았는데
너무 오랜기간동안 분비물이 계속 나왔었다.
6. 극심한 피로와 근육통
임신하면 잠이 많이 온다고 하던데
생리 하루이틀전이나 배란일즈음에도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밀려오곤 했었다.
그래서 1년정도 매달 이번엔 임신일까? 궁금했는데
막상 임신을 확인할때는 그 양상이 아주 달랐다.
잠이 오는 것은 동일한데
자고싶다는 느낌보다는 하루종일 멍하고 몽롱하고
졸린 느낌이 하루 온종일 지속되는게 힘들었다.
특히 임신확인하기 이틀전에는
점심에 산책을 하는데 너무 졸린듯이 눈꺼풀이 무겁고
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워서
걷는거 자체가 힘들게 느껴졌었다.
비슷한 시기에 등과 어깨주변으로
근육통이 함께 왔었다.
임신증상이라서 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지만
이 외에도 한동안 극심한 갈증을 느꼈었다.
입술이 부르튼 것이 아무리 약을 발라도
3일간 가라앉지 않기도 했고,
자다가 갑자기 숨이 턱턱막히는 듯한
답답한 느낌도 몇차례 있었다.
생리예정일이 지나고 임신을 확인한 지금,
열나는 느낌과 졸려서 아무것도 못하겠는 것 빼곤
거의 대부분의 증상이 사라졌다.
참깨만한 아가가 내 몸속에 있는데
이렇게 내 몸이 변한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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