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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 : 책리뷰책 2021. 5. 10. 09:27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 - 마쓰이에 마사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인상깊게 읽고 마쓰이에 마사시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이 책은 내용이 더 짧고 주택을 수리하는 내용을 통해 작가의 건축에 대한 애정이 엿보인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가 청춘에 관한 이야기라면 이 책은 결혼생활을 끝마친 중년 남자 다다시의 이야기다. 아내와 이혼하고 오래된 가옥을 수리하며 혼자 살게 된다. 그러던 중 결혼생활 동안 만나던 애인인 가나를 다시 만나게 되고 둘이 함께 보내는 일상이 소소하게 전개된다. 다다시와 가나의 사랑에 있어서도 불타오르기 보다는 차분하고 거리가 있다. 서로를 언제까지나 타인으로 대하려 한다. 그저 매일 출근하고 밥을 지어 먹고 집을 수리하고 하루하루 특별할것없이 보내는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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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끄기의 기술 : 책리뷰책 2021. 4. 30. 08:55
신경쓰기의 기술 - 마크 맨슨 포기하고 내려놓는 법의 기술서 소소한 삶에서 의미를 찾는 법을 이야기하고 일상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우리는 언제나 선택을 하고, 내가 어떤 가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다.인생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모두 내 잘못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책임인 것이다. 문제를 헤치며 앞으로 나아갈 책임있고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할 책임은 언제나 나에게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만족이 무엇인지는 각자가 정해야 하고, 사랑은 우리가 만들어가기 나름이라는 것" 결정적인 '정답'을 구할 게 아니라, 오늘 틀린 점을 조금 깍아내 내일은 조금 덜 틀리고자 해야한다는 내용이 있다. 나도 결정적인 정답에 얼른 도달하려고, 빨리가려고 서둘렀던 것 같다.나는 매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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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내는 겨울, 겨울옷 정리일상 2021. 4. 29. 12:31
처음 겨울을 보내고 겨울옷 정리를 시작했다.봄을 맞이하면서 정리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여름같다. 패딩과 니트는 의류케이스, 코트는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의류커버를 씌웠다. 의류케이스는 오래두고 쓸 것 같아서 무인양품 소프트 케이스를 구입했다. 패딩은 소프트 박스ㆍ의류케이스ㆍL (29,900원) 니트는 소프트 박스ㆍ의류케이스 (24,900원) 사이즈는 같은데 L이 높이만 좀 더 높다. 무인양품 의류케이스는 엄마도 추천했던 상품이고 탄탄하게 모양이 딱 잡혀서 보관하기도 편하다. 내 얇은 패딩과 패딩조끼, 남편 롱패딩과 패딩조끼 이렇게 4벌 접어넣어도 닫혔다. 압축팩이나 빨래망 같은 여러가지 방식을 검색했었는데 압축팩은 옷이 망가진다는 의견이 있었고, 빨래망에 패딩을 보관하는 것은 갯수가 많아져서 결국 또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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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틴 슬랩(Tartine Slab) 따라하기 - 루스틱 사워도우(Rustic Sourdough) 굽기 실험사워도우 2021. 4. 27. 10:34
타르틴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 빵인 슬랩을 따라만들어 보았다.배합은 기본 타르틴 시골빵 반죽에 수분율만 80%로 잡았다. 슬랩은 '시골빵의, 투박한' 이라는 의미를 가진 루스틱(Rustic) 빵인것 같다.치아바타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오일이 들어가지 않는게 다른점이 아닐까 싶다. 납작해서 가로로 잘라 샌드위치를 해먹기 좋은 모양이다. 타르틴 시골빵 반죽그대로 사용하고 모양은 치아바타처럼 성형하고 천 위에서 발효해 구웠다. ———————————————————————키알라 유기농 강력분 80%허틀랜드 유기농 통밀 10%실로팜 유기농 호밀 10% (전곡을 제분해서 사용) 르방 20% 물 80% 소금 2%——————————————————————— 밀가루 800g으로 반죽하고 세덩이로 나누었는데 각각 다른 양으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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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봄, 4월 여행 : 서산 담양 고창일상 2021. 4. 26. 18:08
4월 서산의 수선화와 청보리 서산 유기방가옥의 수선화밭 서산 카페피어라의 청보리밭과 벚꽃 수선화는 개나리처럼 샛노랗지 않고 노랑색과 상아색이 어우러진 느낌이 따뜻하고 부드럽고 예쁘다. 반은 피고 반은 진것 같은 수선화와 많은 인파가 기억에 남는다. 드넓은 수선화 밭을 생각했는데 중간중간 나무가 많이서 그늘지는 곳도 많고 동네 낮은 산에 가깝다. 중간 벤치에서 쉬어가기가 좋고 뒷동산같이서 한참 걷고 또 앉아서 여유를 즐기면 좋을 곳인데 사람이 매우 많다. 카페피어라의 청보리밭과 벚꽃이 그림같지만 수많은 인파에 차한잔 즐기기도 어렵다. 옆쪽으로도 크게 밭이 있어 경치구경만 하러가도 좋은 곳이었다. 4월 담양 담양 관방제림 담양 죽녹원 죽녹원의 대나무 흔들리는 소리와 관방제림의 산책길 4월의 담양은 생각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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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 책리뷰책 2021. 4. 20. 09:33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 마쓰이에 마사시 특별한 이야기도 없는데 빨려들어가듯 재밌어서 손에서 놓기 어려운 책이었다. 이야기는 1980년대를 호황기를 배경으로 한다. 건축학과를 막 졸업한 사카니시는 건축설계사무소에 입사한 후 여름을 설계사무소 별장에서 합숙하며 보내게 된다. 여름 내 별장에서 국립현대도서관 설계 경합을 준비하고 함께 일하는 마리코와 사랑에 빠지고,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는 여러 건축가들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다. 여름은 청명하고 설레도록 묘사되었고 또 젊음,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삶과 죽음 가운데 가장 생기넘치고 또렷한 시절을 여름에 빗댄것이지 싶다. 소설은 젊고 나이든 건축가들의 이야기지만 세계의 건축가와 건축물, 식물과 새, 요리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담담하고 군더더기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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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틴 베이직 컨트리브레드 사워도우사워도우 2021. 4. 7. 08:08
타르틴 책을 선물받아 베이직 사워도우부터 만들어 보기로 했다.책에서는 총 밀가루 양을 1KG으로 반죽하여 빵을 두덩이 굽는 방식으로 나오지만나는 르방이 부족하여 총 밀가루 양을 400G으로 만들었다. ———————————————————————르방 20% 물 75% 소금 2% ——————————————————————— 08:00AM 르방 밥주기며칠전에 밥주고 냉장고에 넣어둔 르방을 전날밤 꺼내두었다가 아침에 새로 밥을 주었다. 유기농 키알라 강력분으로 수분 100% 르방으로 밥주었다. 12:00PM 오토리즈유기농 키알라 강력분 360G, 유기농 허틀랜드 통밀 40G, 물 300G저녁쯤엔 르방이 완성될 것 같아 점심에 오토리즈 해두었다.책에는 오토리즈를 25~40분정도 하라고 되어있는데, 나는 빵을 만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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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책기록 2책 2021. 4. 6. 17:50
1.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성유미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자신을 아끼는 것과 자기중심적인 것이 구별되지 않는 것이다. 자기중심적인 것에서는 '자기'가 없고 '욕구'만 있다. 욕심은 끝이 없고 평판도 나빠져 결국 불만족스럽다. 인생은 좋은 사람을 붙잡지 못하는 것보다 보내야할 사람을 '제때' 보내지 못할때 더 크게 훼손된다. 진정한 관계에서는 너와 나 서로 다른 두사람이 구분된다. 진짜 관계에서는 서로의 모습이 더 선명하고 더 빛난다. 부러움, 시기, 질투는 다루기 어려운 감정이지만 인정하고 나면 나의 숨은 욕망을 깨달을 수 있다. 감정조절이란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되, 감정 표현하는 방법을 알라는 뜻이다. 감정표현의 조절이다. 자신과 타인 그..